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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택 초대전

    Jeon byung taek Solo Exhibition

    <불완전함에 반하다: The Tower Of Cards>

    2025.9.18 ~ 2025.10.1

    작가 노트

    제 작업은 카드라는 상징을 통해 현대인의 불완전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태초부터 선택을 강요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또 성공을 향해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결정을 내립니다. 어떤 카드를 내밀어야 할지, 또 어떤 카드를 집어야 할지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느슨하지만 동시에 치열합니다. 결국 현대인에게 선택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생존의 과정이자 치열한 투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회 구조 속에 순응하고, 주어진 규율과 위계 안에서 제한된 선택만을 반복합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낸 계급, 소위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태생적 조건 앞에서 좌절하지 않으면 다행일 만큼, 우리의 삶은 불완전성과 불안정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카드에 투영한 현대인의 초상입니다.

    작품의 형식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카드로 쌓아 올린 탑입니다. 단순히 도상적 매력 때문만이 아니라, 카드는 이미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구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트는 성직자, 스페이드는 군인의 검, 다이아는 상인, 클로버는 농민의 곤봉을 의미합니다. 조커는 모든 신분과 계급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존재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52장의 카드와 조커를 합한 수가 365라는 사실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틀, 즉 1년의 날과 주를 상징적으로 내포합니다. 저는 바로 이 점, 시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카드를 작업의 주요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쌓아 올린 카드’라는 조형 방식은 두 가지 의미를 담습니다. 첫째는 불안정한 구조 그 자체입니다. 일정한 프레임 안에서 탈출구조차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위기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계급과 욕망의 문제입니다. 카드탑은 경쟁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인간의 욕망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계급적 관점을 드러냅니다. 비록 도상으로는 중세시대의 계급처럼 보이지만, 오늘날의 자본계급 구조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시대적 구분은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몇몇 작품에서 수직적 질서가 아닌 불규칙적 배열을 택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부과된 존재가 아니며, 그런 사회적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함입니다.

    작품 속에는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톰과 제리, 엘리스, 덤보와 같은 존재들은 자본주의 매체가 만들어낸 허구의 산물이지만,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들은 두 얼굴을 가집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드러내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상징합니다. 저는 이 캐릭터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겪는 불안과 혼란, 그리고 동시에 바라는 희망의 세계를 담고자 했습니다. 작품을 단순히 화려한 색채와 친숙한 이미지로만 읽는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제 시선을 함께 읽어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카드게임은 운과 확률로 승패가 갈립니다. 인간의 삶 역시 예측 불가능한 선택과 결과로 점철됩니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평화로운 삶을 꿈꾸지만, 운명은 언제든 뒤집히며 노력조차 우연의 변수 앞에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간이 끊임없이 선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삶은 단순하지 않고, 선택의 결과는 언제나 다양하며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 복잡성을 담아내는 것이 곧 저의 작업이자 메시지입니다.

    동시에 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경제 위기 속에서 부유층은 금융시장의 회복을 누렸지만, 중산층과 서민은 빚에 허덕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는 취업, 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취미까지 포기한 ‘칠포세대’로 불리며,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코인·부동산과 같은 투기적 수단에 내몰립니다. 이는 곧 한탕주의적 욕망이며, 결국 언젠가는 무너질 카드탑을 쌓는 일에 불과합니다. 제가 쌓아올린 카드탑은 공든 탑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는 욕망의 탑을 상징합니다. 카드 위에 놓인 캐릭터는 곧 저 자신이자, 불안정한 현실에서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입니다.

    결국 제 작품은 현대인의 삶을 관통하는 모순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불안정성과 욕망, 계급과 희망, 현실과 이상이 뒤섞인 오늘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카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관람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제 당신은 어떤 카드를 손에 쥘 것입니까?”

     

    작품 이미지

    이원순 초대전

    Lee Won Soon Solo Exhibition

    <빛과 바람의 정렬>

    2025.10.3 ~ 2025.10.18

    작가 노트

    준비중입니다.

    작품 이미지

    최정은 초대전 <바다와 자아성찰> 24.9.12~9.28
    소유자032024-09-25
    아일렛솔 초대전 24.8.27~9.10
    소유자082024-09-19
    박동진 초대전 <우주 거닐기> 24.8.10~8.23
    소유자092024-08-28
    권기동 초대전 24.7.26~8.8
    소유자0102024-08-08
    미앤갤러리 소장품전 24.7.6~7.23
    소유자0192024-07-20
    노경화 초대전 <다정함에 관한 단편집> 24.6.21~7.14
    소유자0162024-07-12
    권여현 초대전 24.5.29 ~ 6.18
    소유자0292024-06-11
    오병욱 초대전 <화가의 정원> 24.4.27 ~ 5.23
    관리자041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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