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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작가 노트
삶은 때때로 한 폭의 그림처럼 균열과 여백으로 완성된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예술을 통해 삶을 증언해 온 두 사람, 한혜선과 문수만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빛’을 마주한다.
한혜선 작가는 힘든 투병의 시간 속에서도 꽃잎 한 장, 새벽의 공기, 바람의 숨결 같은 섬세한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화면은 고요하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다시 피어나는 떨림이 있다. 그는 여전히 소녀처럼 순수하게, ‘살아 있음’의 기적을 색으로 기록한다.
문수만 작가는 몸으로 부딪히며 생의 진실을 붙잡는 화가이다. 그의 화면은 물질과 감정이 충돌하는 현장이다. 무게감 있는 붓질 속에서 인간의 의지, 고통, 그리고 회복의 몸짓이 느껴진다. 그는 묵직하게, 그러나 솔직하게 삶의 심연을 향한다.
서로의 작품은 표면적으로 닮지 않았지만, 그 내면에는 같은 언어가 흐른다. 그것은 ‘진실한 삶을 향한 소망’, 그리고 ‘빛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다. 두 사람은 4년 전 여름, 한 전시에서 처음 만나서로의 상처와 신념을 이해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이 전시는 그 시간의 결실이자, 다시 걸어갈 길의 출발점이다.
‘빛은 상처를 지나 온다’는 말처럼, 그들의 그림은 아픔을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의 자리에서 피어난 색, 고통을 통과한 선과 여백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인간적인 위로를 건넨다.
| 최정은 초대전 <바다와 자아성찰> 24.9.12~9.28 소유자032024-09-25 | 
| 아일렛솔 초대전  소유자082024-09-19 | 
| 박동진 초대전 <우주 거닐기> 24.8.10~8.23 소유자092024-08-28 | 
| 권기동 초대전  소유자0102024-08-08 | 
| 미앤갤러리 소장품전  소유자0192024-07-20 | 
| 노경화 초대전 <다정함에 관한 단편집> 24.6.21~7.14 소유자0162024-07-12 | 
| 권여현 초대전  소유자0292024-06-11 | 
| 오병욱 초대전 <화가의 정원> 24.4.27 ~ 5.23 관리자0412024-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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